카공족의 시작, 2013

카공족은 2013년,
한성대입구의 작은 카페 민카인드에서 시작되었습니다.
그곳에는 특별한 인테리어도,
대단한 시스템도 없었습니다.
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습니다.

이 공간은,
사람들의 시간을 존중해야 한다.

우리는 그때부터 '다르게' 운영했습니다.

카공족의 핵심 운영 방식은
사실 2013년 그 작은 카페에서 이미 만들어졌습니다.

1. 2시간 외출 가능

학생들이 종종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.

"사장님, 잠깐 나갔다 와도 될까요?"

대부분의 공간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요청이었지만,
저는 늘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.

"편하게 다녀오세요"

공간은 사람을 붙잡는 곳이 아니라,
다시 돌아오고 싶은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.

2. 외부음식 반입 가능

어느 날, 카페 옆 주차장에서
손님들이 샌드위치를 먹고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.
이유를 물었을 때 돌아온 답은 단순했습니다.

"안에서 먹으면 안되는 줄 알았어요."

그날 이후 우리는 규칙을 바꿨습니다.

"편하게 안에서 드세요."

다른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,
공간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.

3. 24시간 공간 개방

당시 카페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였습니다.

하지만 매일 밤, 집중하고 있는 사람들에게
"이제 나가셔야 합니다"라고 말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.

그래서 저는 어느 날, 조금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.
손님들에게 열쇠를 건네며 말했습니다.

"편하게 하시다가 문 잠그고 가세요"

지금 생각하면 무모한 선택일 수도 있지만,
그 공간에는 이미 신뢰가 있었습니다.

그리고 그 신뢰는,
카공족이라는 문화의 시작이 되었습니다.

카공족은 공간이 아니라 '문화'입니다.

카공족은 처음부터
단순한 카페를 만들고자 시작되지 않았습니다.

사람들이 더 오래 머무르고,
더 깊이 집중하고,
더 자유롭게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.

그 경험이 쌓이며 하나의 문화가 만들어졌습니다.

그리고 지금

2013년 작은 카페에서 시작된 이 실험은
이제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
하나의 '집중 플랫폼'으로 성장했습니다.

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.

사람의 시간을
존중하는 공간을 만든다.

카공족은
그 철학으로 계속 확장됩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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